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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정책12

이재명 정부 문체부장관 지명에 대한 유감 새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주)놀유니버스 최휘영 대표가 지목된 것으로 예술계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출범한 이후 임명된 이어령, 이창동, 김명곤, 유인촌 등 예술분야에서 활약한 이들이 장관을 지냈지만, 도종환 장관 이후 부임한 박양우, 황희, 박보균은 각각 행정학(예술경영), 도시공학(국회의원), 정치외교학(신문사) 출신이다. 따라서 이번에 지명된 최휘영 대표가 비예술인 출신인 것이 파격적인 것만은 아니다. 다만 민간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기존과 다른 기조임에는 분명하다. 예술계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문체부 장관 지명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 누군가는 최악의 선택이자 실패라고 말하고, 어떤이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공보 기능까지 하나로 묶어둔 조직체계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2025. 7. 13.
#11. 2023 문화국가 조성을 위한 가칭, 「예술전문인력 양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제정 토론회- 음악분야 - 발표문(2023.12.11.월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 1. 서문   예술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예술분야의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기 위한 논의를 함에 있어서 음악분야와 관련하여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 전통음악과 클래식 그리고 재즈 또는 실용음악 등으로 분류되는 음악의 장르적 특성과 한계에 있을 것이다. 음악은 연극과 무용 등과 함께 공연예술 장르로서, 문학과 미술 분야와 달리 작품의 결과물이 실물로 남지 않는다. 현장에 있는 시간 동안만 눈에 보이고 귀로 들릴 뿐, 물성이 없기 때문에 예술가의 실연이 끝나면 그 작품은 공간과 시간에서 사라져 버린다. 이는 문학 작품의 도서 판매와 미술 작품의 경매와 같이 시장 안에서 예술작품이 예술의 지속가능성으로 대변되는 생산성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물론 이것이 결코, 음악분야가 더.. 2024. 1. 5.
#10. 청년예술인 그리고 지역거버넌스 관점에서의 예술정책 발전 방안 : 계층과 지역의 격차 해소 및 당사자성의 다양화에 대하여 1. 우리나라‘청년예술인’의 현주소 ‘대학입시’가 최종목적인 우리나라의 전문예술인육성 과정 속의 무수한 예술인들은, 졸업과 함께 야생의 생태계에 몸을 던질 시기를 목전(目前)에 뒀을 때야 비로소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낀다. 정신없이 활동을 이어온 이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옆사람과 경쟁하며 단편적인 비교만 해오던 습성을 버리지 못한다면, 어느 순간 자신의 예술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해 슬럼프에 빠지거나, 방황의 시기를 보내게 된다. 설령 자신만의 예술적 방향을 잡았다 할지라도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부지원사업에 목을 매어 울며 겨자먹기로 타협하는 자신을 보며 예술가로서의 자긍심이 아닌, 자격지심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사회현상의 핵심에는‘제도와 정책’이라는.. 2022. 6. 3.
#9. 예술가의 삶, 네 번의 질문 #1. 예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예술을 향유하는 일반 대중이라면, 으레 브라운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스타를 떠올릴 것이다. 혹은 세계적인 콩쿨에서 우승을 한, 유례 없는 업적을 남긴 클래식 연주자가 떠오를 수도 있다. 예술을 소비하는데 익숙한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이 한국에 ‘상륙’한다고 하면, 기십만원을 지불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이렇게 시장의 값어치가 있는 예술을 소비하는 것에는 전혀 거리낌이 없지만, 미래의 예술적 가능성에 지갑을 여는 것은 왠지 모르게 아까운(?) 마음이 든다. 또 이것은 소비가치가 높은 아티스트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수백, 수천 대 일의 경쟁을 .. 2022. 5. 8.
#8. 세월호 참사 그리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부쳐 #1. 여기 사람이 있다 4월 16일이 가까워오면 마음 한켠이 묵직해진다.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할 만큼 시간이 흘렀음에도 전혀 그 무게가 가벼워지지 않은 걸 보면, 그동안 피해 가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더 괴로웠을지 가늠 조차 하기 어렵다. ‘세월호’라는 단어는 제주도민들의 ‘4.3’만큼이나 입밖으로 뱉어내기가 망설여지는 어려운 말이 되었다. 난 그들과 아무 연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의식 중에라도 ‘세월호’라는 단어가 떠오르면 이어서 ‘바다, 300명, 학생, 생명, 무책임, 죄책감, 망각, 회피..’ 라는 단어들이 솟아오른다. 주체 할 수 없는 미안함이 왜 사라지지 않는지 알 길이 없지만, 적어도 그 미안함이 인간으로써 당연히 가져야 할 감정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아무런 죄가 없는, 조금의 .. 2022. 4. 17.
#7. 코로나와 새로운 대통령 그리고 예술정책 -팬데믹 시대의 대선, 나를 어떻게 바꿔놓았나- #1. 예술정책이 피부에 와닿기까지 48.56% vs 47.83%. 고작 0.73%, 30만표가 채 되지 않는 근소한 차이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선출됐다. 그 때문일까, 선거가 끝난지 2주가 지났지만 주변에서 느껴지는 갈등과 긴장의 분위기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특히 요즘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중심으로 여론이 다시 양분되는 추세이다. 이에 새 정부 출범까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국정 과제를 세워가야 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예술가로써 바라보는 현실이라면, 선거철에서 조차 찬밥신세였던 예술정책에 대해, 새 정부가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지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 2022. 3. 31.